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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정보 | [진로명저] 빌 게이츠와 비틀스·모차르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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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9-06-04 15:54 조회1,5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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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말콤 글래드웰 著, 김영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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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그 특별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성공의 기준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성공의 비밀’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상위 1%의 성공과 부의 비밀’은 귀를 쫑긋 세우게 되죠. 우리가 알고 있던 통념과는 다른 비밀이 숨어 있었다면, 더 주목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지난 2009년에 나온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원제:OUTLIERS)》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황금돼지의 해를 맞은 2019년 1월, 진로명저는 ‘성공의 비밀’을 다시 찾아 봤습니다.

아웃라이어(Outlier). 사전적 정의는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을 뜻하죠.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워싱턴 포스트>를 거쳐 <뉴요커> 기자로 일했죠. 그는 타고난 지능과 탁월한 재능,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정말 성공을 보장하는지 추적에 나섭니다.

빌 게이츠와 비틀스, 모차르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빌 게이츠는 타고난 컴퓨터 천재로 알려졌고, 모차르트는 위대한 클래식 신동으로 칭송받았죠. 탁월한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사람들입니다.

모차르트는 여섯 살에 작곡을 시작했어요. 심리학자 마이클 호위는 《천재를 말한다》에서 이렇게 서술합니다.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에 작곡한 협주곡, 특히 처음 일곱 편의 피아노 협주곡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배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요. 현재 걸작으로 평가받는 진정한 모차르트의 협주곡(협주곡 9번, 작품번호 271)은 스물한 살 때부터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모차르트가 협주곡을 만들기 시작한 지 10년이 흐른 시점이었죠.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음악 신동이라 불리는 모차르트도 1만 시간의 훈련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을 쓸 수 있었다는 거예요.

‘1만 시간’은 성공의 보편적인 규칙일까요.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로 구성된 비틀스는 1964년 2월, 미국에 도착해 대중음악의 형태를 뒤바꿔놓은 히트음반을 속속 내놓았습니다. 그들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까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1960년, 비틀스가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고등학교 록 밴드에 불과할 때, 그들은 독일의 함부르크로 초대를 받아요. 당시 함부르크에는 로큰롤 클럽이 없었죠.

비틀스는 1960년에서 1962년 말에 걸쳐 다섯 차례나 함부르크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그들은 106일 밤을 매일 네 시간 이상 연주했어요. 두 번째 여행에서는 92번이나 무대에 올랐고, 세 번째에는 48번을 무대에 올라 172시간이나 연주했다고 해요. 마지막 두 번의 함부르크 무대에선 90시간을 더 연주했어요. 모두 합하면 비틀스는 1년 반 기간에 270일 밤을 연주한 셈입니다. 그들이 처음으로 성공의 대박을 터트린 1964년까지 그들은 모두 1,200시간을 공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해요. 특별한 경험이었죠. 비틀스의 전기작가였던 필립 노먼은 “함부르크에서 돌아오자 그들은 차별화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비틀스는 그렇게 만들어졌다”라고 말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빌 게이츠. 젊고 똑똑한 수학 천재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눈을 떠 하버드를 중퇴하고 친구들과 작은 컴퓨터 회사를 차려 소프트웨어 세계의 거인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알려져 있죠. 타고난 지능과 탁월한 재능의 결과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뿐일까요.

빌 게이츠는 미국 학제로 8학년이던 1968년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웠어요. 고등학교 시절, 미친 듯이 컴퓨터에 빠져들었습니다. 빌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좀 심하게 몰입했죠. 주로 주말에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그곳에서 20~30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8학년에서 고등학교 졸업반까지의 5년은 빌 게이츠에게 ‘비틀스의 함부르크 시절’이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독특한 기회와 행운의 연속 속에서 살아왔어요. 부유한 부모 덕분에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옮겼고, 그 사립학교(레이크사이드)의 어머니들은 비싼 컴퓨터 사용료를 낼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웠습니다. 부모들은 주말 내내 프로그래밍을 해도 나무라지 않았어요. 고등학교는 학교 밖에서 프로그래밍에 매진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리기 위해 하버드를 중퇴한 대학교 2학년까지 거의 7년간 쉼 없이 프로그래밍을 해온 셈입니다. 그런데 빌 게이츠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10대가 전 세계에 얼마나 될까요.

저자에 따르면 아웃라이어가 되는데 필요한 제1 요인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쉼 없는 노력입니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은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1만 시간은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 넘버’라는 겁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조건 끈기 있게 열심히만 하면 성공하는 것일까요? 재능도 필요합니다. 다만 재능은 성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기 위해서는 노력과 함께 기회, 행운도 모두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개인은 결국 ‘사회’라는 문화적인 테두리 안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빌 게이츠와 비틀스. 그들의 역사를 구분 짓는 진정한 요소는 그들이 지닌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그들이 누린 ‘특별한 기회’에 저자는 주목합니다. 비틀스가 함부르크에 초대받지 않았다면 그들은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죠. 빌 게이츠도 ‘저는 아주 운이 좋았어요’라고 인정했어요.

아웃라이어가 21세기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감수자 최인철 서울대 교수(심리학과)는 이렇게 분석합니다. 첫째는 자기 분야에서 최소한 1만 시간 동안 노력한다면, 누구나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 둘째, 직원이나 아이들에게 후천적 재능과 가능성을 꾸준히 개발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자. 단기 성과로 성공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1만 시간의 노력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아웃라이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문화적 유산과 기회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진정한 아웃라이어는 개인이 아니라 ‘문화’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의 비밀’에 대해 이렇게 털어 놓습니다. “슈퍼스타 변호사와 수학 천재, 소프트웨어 기업가는 얼핏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에서 벗어난 존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역사와 공동체, 기회, 유산의 산물이다. 그들의 성공은 예외적인 것도 신비로운 것도 아니다. 아웃라이어는 결국, 아웃라이어가 아닌 것이다.” -325쪽

 

[글쓴이] 김봉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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