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정보 | [미래교육] 자기이해부터 포트폴리오까지‘나를 공부하기 위한’4가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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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4 11:24 조회1,685회 댓글0건본문
이번 시간에는 미래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실전 응용편 두 번째, ‘자유학기 진로탐색 활동’과 연계된 운영 사례와 평가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자유학기제에 학생들은 주제선택 활동, 진로탐색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크게 4가지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게 됩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진로탐색 활동을 통한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도움자료를 지난해 개발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로탐색 활동은 자유학기제의 슬로건인 ‘나를 공부하자’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저마다의 적성과 소질을 탐색하는 활동이니까요. 그렇다면 저마다의 적성과 소질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의 해답은 시험지 객관식 문제처럼 정답이 있지 않습니다. 사람 얼굴이 모두 다르듯 사람의 적성과 소질도 저마다 다르니까요. 정답이 있진 않지만 모범답안이 있긴 합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는 바로 그 모범답안이 담겨 있습니다. 자기이해 활동, 교과연계 진로학습, 진로체험, 진로 포트폴리오 등 4가지 활동이 그것입니다.
자기이해 활동은 말 그대로 나만의 특성을 이해하는 활동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진로심리검사입니다. 진로심리검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운영하는 커리어넷(www.career.go.kr)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죠. 직업적성검사, 직업흥미검사, 직업가치관검사, 진로성숙도검사, 아로플러스 등을 통해 나만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전문가로부터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진로심리검사 외에도 진로카드를 활용한 자기이해, 자기 광고하기, 가치관경매, SWOT 설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모둠별 활동, 인성관련 활동, 멘토링 등을 통해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익히고 공동체 안의 자기를 이해하는 활동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자기이해 활동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비교 탐구하게 되므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6가지 핵심역량(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가운데 심미적 감성 역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역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자기이해 활동으로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검사를 들 수 있을 겁니다. 4가지 유형별 분류에서 각각 어느 유형인지 검사 후 16가지 유형 중 하나가 내 유형이 되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딱 내 성격이네~’ 무릎을 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겁니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이가 사교형 직업을 가졌을 경우 ‘해피엔딩’을 기대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MBTI 검사에서 한 가지 중요한 유의점은 성격에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이 따로 있지 않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일입니다. 성격은 호불호가 아니라 그저 서로 다른 것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학생들은 자기이해 활동을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교과연계 진로학습은 직업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은 물론이고, 직업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탐구하는 것이 주요 활동 내용입니다. 직업과 관련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활동도 여기에 포함되겠지요. 관심이 가거나 끌리는 진로가 생겼다면 구체적으로 더 깊게 해당 분야의 정보를 조사하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도 진로학습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가지 핵심역량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지식 정보처리, 심미적 감성, 창의적 사고 역량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보를 다루는 지적 영역의 활동이니까요.
현재 진로학습 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수업으로 홀랜드 흥미유형 검사를 들 수 있을 겁니다. 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 등 6가지 흥미유형별 특징을 이해하고 각 유형별 대표적인 직업을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사회형 흥미 직업으로는 사회복지가, 교육자, 간호사, 유치원 교사, 종교지도자, 상담가, 임상치료가, 언어치료사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직업 수는 1만 2000개 안팎에 달합니다. 어떠한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바로 흥미 직업을 선택하라고 하면 너무 막연해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6가지 흥미 유형별로 대표 직업이 제시돼 있다면 나에게 맞은 직업을 탐색하기 훨씬 수월할 수 있겠죠. 흥미 유형별로 모둠활동을 통해 의사소통 및 공동체 역량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진로심리검사와 진로학습을 통해 나만의 구체적인 관심 진로가 생겼다면 직접 체험해 보는 진로체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진로체험은 현장직업 체험, 직업실무 체험, 현장 견학, 강연·대화, 학과 체험, 진로캠프 등 다양한 형태로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의 세계가 궁금하고 끌린다면 요리사의 강연을 듣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겠지요. 직접 직업 현장으로 가서 견학을 하거나 일일체험을 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요리사 양성 과정이 있는 학원이나 대학에서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도 있겠지요.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면 나만의 ‘진로 포트폴리오’를 짜보는 과정이 도움이 될 겁니다. 해당 진로와 관련해 나의 미래모습을 상상하거나 본받고 싶은 롤 모델을 찾아 구체적으로 생애를 설계하는 활동이 바로 ‘진로 포트폴리오’ 과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그 동안의 활동 이력, 자격증이나 대회 참가 경력, 수상 경력, 학업능력, 작품 등을 잘 정리하는 작업이 이에 해당됩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진로탐색 활동을 진행함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으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개별학생 맞춤형 활동을 제공해야 하고, 모둠활동의 경우 모든 학생에게 역할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유학기 동안 경험한 진로탐색 활동이 다음 학기의 학업 계획으로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학기말 자기주도적 학습계획 설계의 기회를 제공할 것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자기이해, 진로학습, 진로체험, 진로 포트폴리오 등 4가지 진로탐색 활동을 할 겁니다. 진로탐색 활동 외에도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도 해야 하지요. 깊이 있고, 짜임새 있게 수업이 진행되려면 아무래도 자유학기제보다는 자유학년제가 적절할 겁니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부모님들의 협조가 든든하게 뒷받침된다면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되어도 큰 부작용 없이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주입식 암기교육에서 벗어나 6가지 핵심역량을 크게 신장할 수 있을 테지요. 대한민국 자유학기제, 아니 자유학년제 파이팅입니다~~!
[글쓴이] 최중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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