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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정보 | 진로명저 - ‘어떻게 하면 더 도울 수 있을까’창업은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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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작성일18-04-06 13:54 조회2,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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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크리스 길아보 著, 더퀘스트,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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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퍼실리테이터(graphic facilitator). 회의나 수련회, 컨퍼런스 등에서 다루게 될 아이디어를 그래픽 자료로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브랜디 에거백은 “내 위에 사장 없고, 내 밑에 직원 없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합니다. 그는 지난 15년 간 각종 행사를 위해 수백 명의 다양한 고객과 함께 일했고, 그의 사업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만든 멋진 비즈니스 모델로 꼽혔습니다.

아일랜드 출신 베니 루이스는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릴 만한 직업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었어요. 대신 ‘외국어 정복 전문가’로서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찾았습니다. 그는 7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학생들이 외국어를 빨리 배울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는 일을 합니다.

‘금수저 없는 당신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법’이라는 부제를 단 책《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원제:THE $100 STARTUP)》는 자유를 위해 도전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진로명저 소개 코너에 뜬금없이 경제서적을 추천하는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갈수록 직업이 더욱 더 파편화 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이크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00달러로 뭘 할 수 있을까. 저자 크리스 길아보는 10년 동안 이색적인 소자본 창업 성공 사례 1500건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비즈니스 모델은 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직원도 필요 없으며, 때로는 특별한 창의력이 요구되는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가능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모델을 ‘마이크로 비즈니스(micro business)’라고 부릅니다.

사실, 마이크로 비즈니스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사업을 실행하기가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고,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이 든다는 점입니다. 직업에 대한 오래된 개념을 바꾸고 자신이 하는 일의 주인공이 돼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입니다.

마이크로 비즈니스는 전통적인 직업 선택과 업무 분류에 과감히 도전하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새로운 일을 찾고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요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일컫는 ‘소확행(小確幸)’을 추구하는 오늘의 추세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저자의 제안은 ‘일을 좀 더 적게 하자’는 게 아닙니다. 지금 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일을 하자’는 것입니다. 쉽고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무엇인가를 창조해 내자는 제안입니다.

이 책은 소자본 창업 노하우를 담은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자유와 가치. 자유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것이고, 가치는 그 자유를 위한 방법입니다. 가치의 정의가 새롭습니다. 가치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남을 더 도울 수 있을까?” 항상 묻습니다. 자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줄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고 다 사업으로 만들 수는 없다. 돈을 지불하고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고객이 얻을 ‘가치’를 기억하라.” - 78쪽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진로 조언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한 가지 기억할 만한 지적을 합니다. 열정과 아이디어가 전부 좋은 사업으로 발전되는 것이 아니며, 사업과 취미는 구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취미 그 자체만으로는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남을 도울 수 있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79쪽

열정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문제해결 능력입니다. 열정과 다른 종류의 재주가 합쳐져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열정을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래도 고민은 남습니다. 안정된 직장이냐, 자유와 가치를 추구하는 창업이냐. 선택의 기로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이나 기술을 과장 없이 솔직히 인정해야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 바로 직면하는 것이지요.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도 대부분은 천재도 아니고, 선천적인 사업가 체질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삶을 바꿀 몇 가지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뿐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전 세계 175개국을 돌아다니며 터득하게 된 저자의 현실 인식도 귀담아 들을 만합니다. 첫 번째는 비현실적인 기대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고 하루 300달러를 번다는 허황된 꿈을 꾼다. 회사에 매일 출근하지 않고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일할 수 있다는 소리에 집착해 ‘일을 한다’는 핵심적인 사항은 간과한 채 ‘어느 곳에서든지’라는 부분만 생각한다. 일은 무슨 사업이든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106쪽

노마드 비즈니스(nomad business)에 대한 조언도 흥미롭습니다. 노마드 비즈니스의 핵심은 ‘여행을 다니며 일을 한다’는 게 아니라, 틀에 박히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마음 내키면 언제든지 아르헨티나나 태국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저자가 겪은 실제 사례가 현실감을 더해줍니다. 노마드 비즈니스맨이라고 하면 해변에 수영복 차림으로 누워 음료수를 마시며, 노트북으로 뭔가 작업을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자도 몇 번 그렇게 해봤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누가 내 컴퓨터를 훔쳐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고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노트북의 화면이 잘 보이지도 않고, 게다가 대부분의 해변에서는 와이파이 접속도 잘 안됩니다.

“열정과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별개인 것처럼 사람들은 노마드 비즈니스에 대해 종종 그릇된 환상을 가진다. 노마드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107쪽

실전 가이드북답게 이 책의 부록은 ‘100달러로 성공한 사람들의 실전 사례’ 25가지를 일목요연하게 표로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책은 외국인 저자가 외국의 사례를 정리했지만,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창업지원 내용과 연락처를 따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출판사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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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종이 그런 것이 아니라 특정 업종만 소자본으로 시작하기에 쉽고 알맞은 것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맞는 말이다. 그것이 바로 여기서 강조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즉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것이 이렇게 쉬워진 마당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모르면서 또는 확실히 알기 전에 굳이 다른 것을 할 이유가 있는가? 모든 조건을 다 고려해 봤을 때 작은 것이 훨씬 더 나은 경우가 종종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 246쪽

평범한 시민들이 전통적인 고용 구조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 사례는 용기와 도전 정신을 키워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여러분들도 세상에 나가기 전에 먼저 마이크로 비즈니스의 세계를 경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김봉억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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