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정보 | 미래의 직업 - 음악 지식으로 마음 치료, 자신감 회복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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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작성일17-12-19 10:39 조회2,296회 댓글0건본문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뉘앙스 차이에 따라 말의 메시지가 확 달라짐을 뜻하는 이 속담은, 현대인들이 꽤 명심해야 할 문구다. 반장 선거에 나가는 초등학생부터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일반 성인까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은 대중 앞에 서서 발표하는 일에 자주 맞닥뜨린다.
하지만 누구나 오바마 대통령이나 스티브 잡스처럼 연설에 능숙한 건 아니다. 연설문을 잘 쓰더라도 발표자가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연설자의 목소리가 너무 작거나 우물쭈물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연설은 설득력을 잃는다. 이런 사람들이 연단에서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바로 '목소리 코치'이다.
목소리 코치는 사람들이 대중 앞에서 당당한 목소리로 발표할 수 있도록 호흡, 음색, 말의 속도, 크기, 발성법 등을 지도하는 직업이다. 기업 대표, 정치인 등 대중을 상대로 연설이나 발표를 자주 해야 하는 사람이 자신감 있게 말하도록 돕는다. 특히 목소리의 문제점을 파악해 그에 적합한 훈련을 실시하고 정확한 발음을 위한 훈련을 통해 명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이와 함께 교사, 여행가이드, 피트니스강사 등 평소 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건강한 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에선 목소리 코치가 사설학원에 소속돼 일하거나 프리랜서로 활약한다. 목소리 코치가 되려면 발음·발성·호흡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미국 국립 커뮤니케이션협회에 가입하면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자기PR 시대에 접어들며 좋은 연설을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방송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아나운서나 진행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목소리 코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사, 변호사, 검사, 기업대표 등 사람을 많이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목소리 코치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전망이 좋은 편이다.
음악적 지식을 동원해 일반인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주는 직업이 목소리 코치라면, 음악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돕는 직업으로는 '음악치료사'가 있다. 음악치료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상처 입은 환자를 위해 병원에서 음악인들이 연주를 시작한 데서 유래한다. 환자들이 겪은 음악적 경험이 의료진도 예상치 못한 긍정적 결과를 낳으면서 음악의 치료 효과가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후 음악을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며 음악치료사가 등장했다.
미국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는 사람은 약 3000명에 이른다. 이 중 대형병원에서 활동하는 음악치료사들의 70% 이상이 소아과 병동, 암 병동, 외래전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국립보건원 산하에 대체의학연구위원회를 두고 음악치료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는 등 대체의학으로서의 음악치료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음악치료사가 되려면 대학교에서 관련된 교육을 마치는 편이 좋다. 현재 약 75%의 음악치료사가 대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석사 이상의 교육을 수료한 음악치료사도 24%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미국에는 70여개 대학교에 음악치료학과가 설치돼 있으며 특수한 치료기법이나 환자연구 등을 위해 대학원 과정도 개설돼 있다.
미국 음악치료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1985년부터 시행된 미국음악치료협회의 공인음악치료사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 시험은 대학교의 음악치료학과에서 60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1200시간 이상 병원에서 임상과정을 거친 이만 응시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음악치료는 환자들의 정서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소수의 음악치료사가 활동 중이며 주로 병원이나 장애기관, 복지관, 특수학교, 요양원에서 근무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울증 치료 등에 음악이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입증되고 있으므로 향후엔 주요한 치료요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참조: 미래의 직업세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pointㅣ관련 단체 및 기관
△목소리 코치: 한국스피치협회(koreaspeech.kr), 한국웅변인협회(kesa21.or.kr)
△음악치료사: 한국음악치료사협회(musictherapy.co.kr), 대한음악치료학회(kamt.com), 전국음악치료사협회(nakm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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