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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바다를 동시에…숲 해설사·가드너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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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9-07-31 17:20 조회1,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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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림교육센터 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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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갑(본명 Carl Ferris Miller). 1945년 미군장교로 한국에 첫발을 디딘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푸른 눈의 외국인이다. 사람보다 한국의 자연을 더 사랑했던 그가 평생을 바쳐 조성한 수목원이 바로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이다. 평생을 나무와 숲을 가꾸는데 바친 그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숲 해설가나 가드너(gardener:정원사) 등 산림분야 직업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지난 4월 13일 꿈트리가 찾은 천리포수목원은 2013년 산림청으로부터 산림교육센터로 지정됐다. 천리포수목원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태안 해안국립공원 내 위치해 산림분야 진로 체험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힐링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프로그램 ‘숲에서 미래를!’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정부부처 연계 진로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다문화가정이나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에는 서울, 인천, 전남 등지에서 7개교 271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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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진로체험‘숲에서 미래를!’프로그램은 환경부 인증 교육프로그램인 ‘숲으로 가는 기차여행’과 정원사를 체험할 수 있는 ‘내 나무 갖기’로 구성되며 총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림분야 직업에 대한 정보제공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인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다.

‘숲으로 가는 기차여행’코너는 모둠별 수목원 탐방으로 시작된다. 숲 해설가와 함께 수목원을 거닐며 생물들을 관찰하고 안내자와 체험자를 정해 눈감고 걸어보기, 칡잎치기, 자연물로 만들어 보기 등 오감을 일깨워 주는 자연체험 활동을 한다. 숲속 나뭇잎, 나뭇가지, 벌레 같은 자연물 중 각자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떠오르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 해본 후 숲 해설가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내 나무 갖기’에서는 가드너가 하는 일에 대해 알아보고 ‘식물 옮겨심기’를 직접 해본다. 옮겨 심을 식물의 특징과 방법을 미리 알아보고 직접 흙과 식물을 만져보게 된다. 식물이 자랄 때 필요한 것을 들으며 자신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스스로가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도 한다. 옮겨 심은 식물은 집으로 가져가 반려식물로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식물의 종류는 실내에서 잘 크는 목본(나무 종류)으로 준비하는데 주로 봄에는 수호초나 물레나물, 여름 이후에는 1년 내내 꽃이 피는 쿠페아 등 시기별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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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교육팀 임현옥 주임은 “처음엔 학생들이 흙을 더럽다고 생각해 안 만지려고 하지만 식물을 위한 영양흙인 ‘상토(床土)’가 휴대폰보다 더 깨끗하다고 말해주면 거리낌이 사라진다”고 말하며 “특히 모든 프로그램이 수목원에서 실제로 일하는 숲 해설가·가드너와 함께 탁 트인 야외에서 진행돼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 학생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입증됐다. 천리포수목원 프로그램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대답이 91.9%로 높은 수치가 나왔던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한 기관 조사에서도 ‘매우 우수’평가를 받았다.

천리포수목원이 올해 진행하는 정부부처 연계 진로체험프로그램은 3가지다. △우리는 산림전문가!(숲 해설가 및 가드너 체험), △숲으로 가는 기차여행(힐링 및 산림분야 진로체험), △바다와 맞닿은 숲(바다와 숲 해설 연계 자연환경분야 진로체험) 등이다. 각 프로그램은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세부 내용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신청학교는 셋 중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산림전문가!’ 코너에서는 호랑가시나무, 목련, 무궁화, 단풍나무, 동백 등 계절마다 특징적인 식물을 자세히 살펴보고 오감체험, 숲 놀이 등을 함께 한다. 숲속을 산책하며 청솔모가 갉아먹은 솔방울을 관찰해 보기도 하고, 학생들이 숲 속을 거닐며 본 것들로 떠올린 기발한 이야기들을 즉흥적으로 나누기도 한다.

‘숲으로 가는 기차여행’의 경우 기차여행을 하듯 만나는‘역’에서 역무원 대신 숲 해설가·가드너를 만나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진로를 탐색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통/신/희/락/휴’ 테마를 나눠 명상 등 활동을 하게 된다. 통(通)이라고 이름 붙인 테마역에서는 짝꿍을 정해 서로 안마를 해주고, 열매주머니로 촉감을 느껴본다. 신(信) 테마역에서는 안내자와 체험자를 정해 눈을 감고 걸어보며 자연의 소리와 감각을 느껴본다. 희(喜) 역에서는 숲을 이루는 낙엽이나 돌멩이 등을 주워서 연관된 직업이나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다. 락(樂) 역에서는 개사 노래 부르기나 포옹하고 위로하기 등을 해보고, 마지막 휴(休)역에서 숲속 심호흡과 명상을 통해 잡념을 버리고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찾는 상상하기와 자연과 관련된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장 인기 있는 ‘바다와 맞닿은 숲’ 코너는 말 그대로 바다와 숲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목원에서 하는 활동과 함께 수목원과 맞닿아 있는 천리포해변으로 이동해 엽랑게, 갯지렁이, 민챙이 등을 줍기도 하고 자연환경해설가와 함께 산책하며 관련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유조선 원유유출사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해양환경 오염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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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은 봄·가을이 가장 체험하기 좋은 시기인 만큼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총 720명 정도 신청자를 받을 예정이며 이미 11개교 601명이 신청완료 했다.(5월1일 현재) 프로그램 신청은 홈페이지 (www.chollipo.org) 에서 신청서 작성 후 메일(edu9986@chollipo.org) 발송 또는 꿈길 홈페이지 (www.ggoomgil.go.kr) 에서 가능하다. 참여가능 인원은 최대 40명이며 비용은 무료이다. (문의: 041-672-9986)

 

[글쓴이] 정선영 객원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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