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북측진료소, 우리도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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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9-07-03 16:04 조회751회 댓글0건본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는 국제 보건의료 분야와 관련된 유일하고 특화된 진로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 보건의료지원 사업을 펼치는 유일한 공공기관으로서 개성공단 북측진료소에서 의료활동을 펼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NGO나 국제기구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흔히 접하기 힘든 직업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재단)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보건의료지원 전문기관이다. 재단은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이종욱 국제보건기구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북한 주민, 재외동포, 개발도상국 등에 정부 차원의 보건의료 사업을 지원하며 해외 긴급구호 활동을 통해 국제협력을 증진하고 인도주의 실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이다.
꿈트리는 3월 5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재단을 찾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유경 주임을 만났다.
재단의 모든 활동은 무상원조를 원칙으로 한다. 캄보디아, 미얀마, 가나, 에티오피아 등 산모사망률이 높은 국가에 모자보건 증진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의료시설 개선과 의료인력 양성 및 지역사회 인식을 제고하고자 한다. 재외동포 사업으로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있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요양 서비스를 실시하고 독일 현지 파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재단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유학기제 현장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재단 소개와 함께‘이종욱기념관’관람을, 2부에서는 사업담당 멘토를 만나 담당사업관련 구체적 활동사례를 듣고, 3부에서는 국제개발협력 체험활동과 평가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해외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한 담당자들이 멘토로 나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들려줄 때 반응이 뜨겁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가나에서 근무했던 멘토는 가나에서 실시했던 모자보건 증진사업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파견 생활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학생들에게 가나의 전통의상을 입어보게 하는 등 간단한 문화 체험도 병행한다.
김 주임은 특히 개성공단 북측진료소에 가서 활동했던 멘토의 이야기를 들을 때 학생들이 유난히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처음 북한 땅을 밟았을 때나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했지만 때론 같은 물건을 두고 다른 용어를 써 곤란을 겪었을 때, 또 남측진료소에 비해 규모가 작은 북측진료소를 둘러보고 느낀 점 등을 이야기할 때면 학생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집중합니다. 주로 진료를 받으러 온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어땠는지에 관심이 많고 개성공단에서 남북한 축구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야기에 신기해하면서 자신들도 개성공단에 가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회당 최대 10명으로 진행되는 체험활동은 체험활동1, 체험활동2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체험활동1은 ‘우리 삶에 필수적인 것이 없을 때 어떤 마음이 들고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 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본다. 물, 음식, 의료, 학교, 집 등 우리 주변에 늘 있는 것들을 적은 종이를 접어 둔 후 한 명씩 종이를 고르도록 한다. 각자가 선택한 종이에 적힌 내용이 자신의 삶에서 없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불편함이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발표해 본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나라면 못살 것 같다”, “무기력할 것 같다”, “그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도와줘야 겠다”는 등의 소감을 나눈다.
체험활동 2는 ‘내가 보건의료지원 국제개발협력전문가라면’이라고 가정한 후 의료환경이 열악한 나라의 주민들이 처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 팀이 따로 진행했던 내용은 함께 모여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 주임은 “이 활동은 우리 삶에 없으면 불편한 요소들을 생각해보고 그것이 없는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해봄으로써 우리가 왜 그들을 도와줘야 하는지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올해는 6회 6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체험인원이 많지 않지만 국내 유일 보건의료 지원사업 진로체험의 장인만큼 이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재단이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두 가지 경로로 신청할 수 있다. 꿈길 사이트(http://www.ggoomgil.go.kr/)를 통해 ‘2019년 현장직업체험-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 신청하거나, 서울특별시 중구 드림톡톡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2019년 청·진·기(청소년진로직업체험의 기적)’사업을 통해서도 신청 가능하다. ‘청·진·기’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진행된다. (문의: ykkim@kofih.org, 02-3396-9842)
[글쓴이] 정선영 객원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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