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제복은 교통경찰, 힘든 경찰 업무 제대로 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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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7 18:02 조회893회 댓글0건본문
“경찰에 대해 관심 없던 친구들이 ‘흰색 옷을 입은 경찰은 교통경찰’이라는 사실부터 아는 게 진로체험의 시작이지 않을까요? 경찰이 공무원인지도 모르는 중학생들이 아직 많고,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필기시험만 잘 치르면 되는 줄 아는데 실기테스트인 체력장 시험도 본다는 사실을 잘 모르더라고요.”
지난 9월 19일 꿈트리가 찾은 경찰박물관 6층 영상관에서는《나는 대한민국 경찰공무원이다》라는 책의 저자인 나상미 경사가 경찰관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강연이 한창이다.
“어떤 직업이든 일을 시작할 때는 의욕이 넘칩니다. 어렵게 시험을 통과해 경찰이 된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몇 년 일하다 보면 ‘내가 이러려고 경찰이 됐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죠. 저 역시 그런 슬럼프가 찾아오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강의를 하면서 잃었던 초심을 찾게 되고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내 직업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게 되죠. 어떤 동기로 경찰관의 꿈을 꿨든 초심을 되돌아볼 수 있다면 슬럼프가 오더라고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은 2011년 3월부터 경찰직업체험교실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까지 9000여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올해는 상신중학교 등 22개 학교에서 총 11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찰박물관 경찰직업체험교실은 현직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12개 체험콘텐츠를 통해 경찰 업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 경찰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경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현장에서 경찰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관과의 만남을 통해 경찰 직업에 필요한 자기계발과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경찰직업체험교실은 1부 ‘현장 경찰과의 만남’(오전 10~11시)과, 2부 경찰박물관 시뮬레이션 사격 체험과 전시관 관람(오전 11~12시) 순으로 진행된다. 전시관 관람은 6층에서 1부 강의가 끝나면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순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5층에서는 경찰의 역사와 복식 등 유물을 살펴보고 순직한 경찰관들을 추모한 후, 4층에서는 경찰의 다양한 업무와 기능별 장비를 둘러보고 경찰특공대 등 특수 경찰의 실물모형과 활동상을 전시물을 통해 체험하게 된다. 2층 체험장에서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물레이션 사격과 거짓말 탐지기·첨단 지문시스템 체험 코너, 몽타주 만들기, 범인잡기 증거수집, 교통정리 해보기, 유치장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1층에서는 순찰차와 모터사이클 탑승을 해보고 경찰근무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정호성 경찰청 경무담당 행정관은 “교육에 참여하기 전과 후의 학생들의 모습이 사뭇 달라진다”고 말했다.
“제복 입은 멋진 경찰관 모습만 생각하던 학생들이 강의해 준 경찰관들에게 편지를 보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교육에 참여한 후 현장에서 하는 경찰 업무가 많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감사하다며 위험도 따르지만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직업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의외로 경찰 업무가 분야별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 중에서는 경찰관이 되는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합니다.”
정 행정관은 또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에게 “사회 속에서 일이 갖는 의미와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는 게 좋을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자유학기제 활동 시기가 대체로 비슷해서 같은 날짜에 교육 참여 희망이 몰리기 때문에 체험 신청은 이메일로 선착순 마감한다. 매년 2월~3월초 경찰박물관 홈페이지에 프로그램을 게시하고, 서울시교육청 등 해당 부서에 공문을 발송한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는 3월초 연중 교육 일정별 접수 희망학교 신청서를 접수한다. 4~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에 진행되며 월 2회, 연 14회 실시한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학기 중인 4~7월, 9~10월에는 단체만 참가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회차별 80명만 가능하다. 개인 참여 희망자는 8월 여름방학 기간에 가능하다. 문의 02-3150-0779.
[글쓴이] 정선영 객원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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