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그리고 건축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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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8 16:34 조회785회 댓글0건본문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에 위치한 경기도 파주. 파주의 미래 비전은 평화의 도시이다. 이곳에 책과 함께 영화를 품고 있는 콘텐츠 생산 현장. 1층은 비워 두고, 옥상에선 한강과 심학산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친환경 건축물. 세계 유일의 경기 파주 출판도시다.
파주 출판도시는 책마을과 영화마을로 이뤄져있다. 출판도시 1단계는 출판 기획, 유통, 제작시설이, 2단계엔 영화 관련 시설이 들어섰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모임인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는 출판 인쇄, 영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27일, 파주 출판도시를 찾았다.
‘출판도시 체험’은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가 운영하는 출판산업체험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센터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작가, 편집, 디자인, 인쇄 등 책을 만드는 전체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출판도시 체험은 한마디로 책과 영화, 건축, 그리고 평화의 체험이다.
체험센터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다. 체험센터 직업체험과 함께 책마을 따라 걷기(A코스), 콘텐츠 창작 놀이터(B코스), 지혜의 숲(S코스)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혜의 숲은 2014년 6월에 문을 연 공동서재를 말한다.
책마을 따라 걷기는 해설사와 함께 출판도시 투어 프로그램이다. 콘텐츠 창작 놀이터는 저널리스트, 스토리텔러, 카피라이터 체험을 할 수 있다. 저널리스트 과정은 신문 한 면의 기사를 만들고, 스토리텔러 과정은 그림 사진을 책에 붙이며 이야기를 만든다. 카피라이터 과정은 배지에 광고 문구를 새긴다. 세 과정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는데, 중앙대 글쓰기 전문강사진이 강의를 한다.
이 과정과 함께 ‘걷다보니 작가’라는 글쓰기 투어 프로그램도 추가할 수 있다. 출판도시를 투어하는 동안 파주와 출판도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택 강의에 따라 기사문, 이야기, 카피 등을 창작할 수 있도록 글쓰기 전에 생각열기 프로그램이다.
체험센터의 전시체험공간은 문자의 탄생, 종이의 역사, 인쇄의 역사,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작가의 방, 출판기획실, 북디자이너실로 구성됐다. 작가의 방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작가 직업군(시인, 소설가, 희곡작가, 시나리오작가, 칼럼리스트, 작사가, 방송작가, 번역가, 웹소설작가, 동화작가)을 만날 수 있다. 북디자이너실에선 표지를 직접 디자인해보고 출력도 할 수 있다.
체험센터의 ‘나만의 책 만들기 체험’은 내지를 접어서 커팅 후 제본하는 접지 체험과 내지의 내용을 직접 채워 나만의 책을 완성하는 체험이다. 컴퓨터실에선 출판, 인쇄, 영상미디어의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체험한다.
A코스는 2시간 30분, B코스는 2시간, S코스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A·B코스는 1만2천원, S코스는 7천원의 비용이 든다.
서경수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매니저는 “딱딱한 공부가 아닌, 한 권의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다양한 체험으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센터는 올해 4월말부터 아날로그 손 체험을 새롭게 추가했다. 출판도시 초성으로 CMYK(Cyan Magenta Yellow and (Black)Key) 도장을 찍어 ‘장서표’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인쇄의 원리를 익힌다. 장서표는 자기 책이라고 표시해 붙이는 표를 말한다. 맞춤법도 키오스크 터치 체험이었으나 아날로그 방식을 추가한다. 올해 4월부터는 개인과 가족단위도 주중에 체험센터 해설을 신청할 수 있다.
서경수 매니저는 “DMZ 등 인근 지역에 왔다가 출판도시는 잠깐 거쳐 가는 정도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출판도시 체험은 최소 2시간은 계획하는 것이 효과적”며 “일반 견학이나 주입형이 아닌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체험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031-955-5959. 홈페이지(http://bookcitytour.co.kr).
[글쓴이] 김봉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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