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체험 프로그램 돋보기]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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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작성일17-10-30 11:37 조회1,429회 댓글0건본문
“전국에 군사학과나 경찰행정학과가 별도로 개설된 대학은 있지만 군과 경찰 및 행정분야를 유기적으로 융합해 한 곳에서 교육하는 곳은 건양대가 최초라 할 수 있습니다. 육해공군 장교나 경찰, 군무원, 일반 공무원을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관련 자원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건양대학교에서 다양한 진로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건양대학교(논산창의융합캠퍼스)는 지리적 위치만 봐도 어느 분야에 특성화 돼 있는지 알 수 있다. 인근에 논산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가 있고, 국방대학교(지난 9월26일 경기 고양시에서 논산시 양촌면으로 이전)가 20분 거리에 있다. 또 육해공군을 대표하는 상근본부인 계룡대, 익산 육군부사관학교가 30분 거리에 있으며 육군교육사령부, 육군군수사령부, 종합행정학교, 군의학교, 간호사관학교, 육해공군대학이 40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시야를 넓히면 충북 영동에 육군종합행정학교가, 충남 아산에 경찰교육원, 행정복합도시 세종시까지 관련 시설 접근성이 뛰어나다. 군사문화의 메카라 할 만하다.
9월 28일 꿈트리와 만난 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 교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황인무 전 국방부 차관도 이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다. 매년 10월에는 계룡시 일대에서 계룡 군문화축제, 지상군페스티벌이 열려 군과 경찰 및 행정분야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최상의 교육환경”이라고 말했다.
국방 관련 특성화대학으로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은 2009년 전국 최초의 군무원 전문양성기관인 국방공무원학과 개설 이후 이듬해 육군본부로부터 군사학과를 유치해 기존에 있던 경찰분야 행정학과와 통합 협의를 거쳐 2011년 9월19일 탄생했다.
현재 군사학과, 국방경찰행정학부 2개 학과가 신입생을 모집 중이며 인근 부대의 고졸 간부들을 대상으로 학사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군사계약학과까지 총 3개 학과에 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교수는 “안보 치안분야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 정도면 꽤 많은 인원”임을 강조하며 “미대 하면 홍익대를 꼽듯이 국방 하면 건양대로 꼽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군사경찰행정대학원을 개설해 군사학 석사는 물론 박사과정까지 학문적 토대를 만들었다.
건양대 군사경찰대학은 2011년 신설 당시부터 청소년 대상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교수는 “자유학기제의 확산으로 일찍부터 진로를 정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에는 중학생들의 참여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은 A, B, C, D 4가지 코스로 나뉘며, 담당 교수진도 4개조로 나뉘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4가지 코스 모두‘군 및 경찰관련 영상 시청’으로 시작해 ‘나도 군인 나도 경찰 인증샷’을 찍으며 끝나는 것은 동일하다. A코스는 군 및 경찰복장 착용체험(나도 대장·경찰청장), 군 및 경찰관련 업무이해(계급장그리기, 모의사격 등), B코스는 군 및 경찰복장 착용체험(나도 대장·경찰청장), 계롱대 견학, 나의 꿈 비행기 날리기, C코스는 군 및 경찰복장 착용체험(나도 대장·경찰청장). 군 및 경찰 선배 특강, 나의 군·경찰의 꿈 그리기 및 발표, D코스는 전문가 특강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진로체험을 원하는 각 학교가 별도의 요구사항이 있다면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조정 운영하기도 한다.
건양대학교 군사경찰학부를 졸업하면 군인 경찰 등 다양한 공공분야의 인재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국방분야는 육해공군 해병대 장교, 부사관, 군무원이 있으며, 경찰분야는 특채 공채 경찰공무원, 교정직 법정직 경비직 소방직 공무원 등이 있다. 행정분야는 국가 및 지방직 공무원, 대기업 및 군 경찰 관련 전문연구소에 진출이 가능하다.
국가의 안전보장,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담당하므로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으며 미래 통일시대 및 복지사회로 가는 데 있어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군인이나 경찰의 길을 가려면 어떤 자질과 준비가 필요할까? 이 교수는 “자신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직업인만큼 정직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 복잡하게 변화하는 안보치안환경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능력,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다양한 봉사의 경험을 많이 하면 좋다”고 말하며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므로 자유학기를 실시하는 중학교 때부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준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1년 이후 줄곧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담당해온 이 교수는 우리 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4가지 제언을 덧붙였다.
“첫째로 진로체험에 앞서 반드시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먼저 정립해야 합니다.‘내가 왜 경찰, 군인이 되려고 하지?' 방향성을 먼저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인생 전체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는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2가지를 중학교 때 해준다면 이후 전공이나 대학을 소신 있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세 번째는 교육 환경적 측면에서‘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학교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화와 통일시대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글쓴이] 김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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